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한 시점에 있는 것 같아요. 이제는 부모님의 기대에 벗어나 모든 것을 제가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놓여진 것 같아요. 막상 '어른'이라는 존재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제가 그 경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도 큰 게 아닐까 싶어요. 그러니까 아직은 완전히 사회적인 인간이 아닌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면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모습을 하나 둘 입혀가는 과정 같아요.